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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저우대, 대학원생 수가 학부생 추월… 교육 구조 변화 논란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4-09-18 14: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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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저우대학교가 최근 대학원생 수가 학부생 수를 초과했다고 발표하면서 교육 구조 변화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고 현지 매체가 18일 보도했다. 


이는 고급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원 교육이 강화되고 있는 흐름 속에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란저우대는 2019년부터 대학원생 수가 학부생 수를 넘어섰으며, 2024년에는 그 격차가 더욱 확대된 것에 대해 "연구 중심 대학으로의 도약"이라 설명하며, 고급 인재에 대한 사회적 수요와 맞물려 대학원 교육의 확장은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밝혔다. 


특히, 국가 전략에 맞춘 재료공학, 화학공학, 에너지 및 전력 분야 등 새로운 학문과 전공이 추가되면서 대학원생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9월 12일, 위챗 공개 계정 "란저우 대학"은 최근 몇 년 동안 란저우 대학의 대학원생 등록 규모가 해마다 확대되었으며 2019년에는 대학원생의 연간 등록 수가 학부생의 수를 넘어섰고 2024년에는 학교의 총 대학원생 수가 처음으로 총 학부생 수를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란저우대뿐만 아니라, 저장이공대학도 최근 대학원생 수가 학부생 수를 초과했다. 저장이공대는 2024학년도에 학부생 5,342명, 대학원생 5,382명을 모집하면서 대학원 중심의 교육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연구 중심 대학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변화로 해석된다.


베이징과 상하이의 주요 대학들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시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베이징의 석·박사 졸업생 수가 처음으로 학부 졸업생 수를 넘어서며 연구 인재 양성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상하이의 퉁지대학교와 상하이교통대학교 등도 대학원 졸업생 수가 학부 졸업생을 앞지르며, 대학원 교육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현지 매체는 이러한 변화는 대학이 고급 인재를 배출해 국가 경제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는 평가와 함께, 학부 교육이 상대적으로 축소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대학의 연구 중심화가 대학 교육의 본질을 흔들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학의 역할과 교육 구조에 대한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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