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와 루프 텐트는 중국에서 점점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의 아웃도어 시장이 급성장하며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아웃도어 스포츠와 레저 활동이 일상과 융합되는 '아웃도어 플러스' 생태계가 구축되며, 건강과 레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중국 내에서 아웃도어 스포츠 용품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며 한국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캠핑에서 간편 캠핑으로…경량 제품 인기

중국의 캠핑 시장은 2023년 약 95억 위안 규모를 기록했으며, 2024년에는 112억 위안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 캠핑과 글램핑에서 간편 캠핑으로의 회귀가 특징적인데, 장비의 실용성과 휴대성을 중시한 소형·경량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캠핑용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빙설 스포츠와 수상 스포츠 시장도 뜨거워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중국 내 빙설 스포츠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스키와 스노보드 관련 용품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에는 스키 용품 시장 규모가 188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여름철에는 서핑, 다이빙 등 수상 스포츠가 강세를 보이며, 2023년 수상 스포츠 시장 규모는 171억 위안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서핑 슈트, 잠수복, 구명조끼 등 기능성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며, 이와 관련된 다양한 액세서리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젊은 소비자들의 건강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스포츠 용품 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하이킹과 사이클링, 일상과 융합된 레저 트렌드

하이킹은 이제 단순한 아웃도어 활동을 넘어 일상 속 운동으로 자리잡고 있다. 자외선 차단 의류와 바람막이 등 기능성과 디자인을 겸비한 제품들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러한 의류는 일상 생활에서도 자주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사이클링이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새로운 레저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자전거뿐만 아니라 헬멧, 사이클링복, 속도계 등 관련 용품의 판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사이클링복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성장했으며, 헬멧 등 안전 용품의 판매도 약 80% 증가했다.

온라인 시장 주도, 치열한 경쟁

중국의 아웃도어 용품 시장은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4년 중국의 아웃도어 스포츠 용품 온라인 시장 비중은 46.3%로, 글로벌 1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소비자들이 다양한 제품을 한 번에 비교하고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외 브랜드 간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한국의 코오롱스포츠(Kolon Sport)와 같은 브랜드는 2023년까지 시장 점유율을 8%까지 끌어올리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전통 강자인 콜롬비아(Columbia)는 같은 기간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중국 내 로컬 및 해외 브랜드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업의 기회

한국 기업들은 중국의 '아웃도어 플러스' 트렌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외선 차단 의류, 바람막이, 요가복 등 기능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제품이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특유의 우수한 디자인과 기술력을 접목한 제품이 충분히 중국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다.

코트라(KOTRA) 청두 무역관 관계자는 "중국의 아웃도어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일상과 아웃도어 활동이 결합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이 트렌드에 맞춰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을 개발한다면 큰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아웃도어 시장은 소득 수준의 향상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이 기능성과 디자인을 겸비한 제품으로 이 시장에 진출한다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