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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 축구, 2024 U-20 월드컵 결승 진출… 우승 후보 미국 제압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4-09-19 17: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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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U-20(20세 이하)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19일 2024 콜롬비아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미국을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한 후 환호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북한 여자 축구가 2024 콜롬비아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미국을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시각으로 9월 19일, 콜롬비아 칼리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북한은 1대 0으로 미국을 제압하며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의 승부를 결정지은 순간은 전반 22분이었다. 북한의 최일선이 상대 수비를 뚫고 터뜨린 선제 결승골이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이 골은 대회에서 최일선의 5번째 골로, 그녀는 이 골로 브라질의 나탈리아 벤디투와 일본의 히지카타 마야와 함께 대회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북한은 경기 초반부터 조직적인 수비와 효율적인 역습으로 미국을 압박했다. 미국은 대회 최다 우승 기록(3회)을 보유한 강팀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로 손꼽혔으나, 북한의 강력한 수비 조직과 빠른 공격 전환에 막혀 고전했다. 특히, 북한의 수비진은 미국의 강력한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적 강팀을 잇달아 물리치며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8강에서는 브라질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고, 이번 준결승에서는 우승 후보 미국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북한은 이번 결승 진출로 대회에서 세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과거 북한은 2006년2016년 두 차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2008년에는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북한은 오는 9월 23일 결승전에서 일본과 네덜란드의 준결승 승자와 맞붙게 된다. 일본은 북한과 같은 아시아 축구 강호로 꼽히며, 네덜란드는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한 유럽의 강팀이다. 두 팀 중 어느 팀과 만나더라도 결승전은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북한의 이번 결승 진출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북한 여자 축구는 국제무대에서 꾸준히 강력한 성적을 기록하며 아시아와 세계 축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연이어 세계적 강호를 제압하며 보여준 전술적 완성도와 조직력은 많은 축구 전문가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결승전에서 북한이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지, 그리고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에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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