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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숙자 문제, 악화되는 사회적 도전 과제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4-09-26 15: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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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텐트 피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미국의 노숙자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현지 매체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3년 미국 내 노숙자 수는 약 65만 명에 달하며, 그중 25만 명 이상이 거리에서 잠을 자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한 주거 불안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경제적 불평등, 정신 건강 문제, 그리고 사회 안전망의 부족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맞물려 나타난 결과다.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약 18만 명의 노숙자를 보유하고 있어 미국 내에서 가장 큰 노숙자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같은 대도시에서는 텐트를 치고 거주하는 사람들이 흔히 목격되며, 이는 도시 환경을 해치고 공공 보건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많은 노숙자들은 정신질환이나 약물 중독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사회로의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다.


노숙자 문제는 미국 사회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범죄율 상승과 환경 오염이 주요 문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 같은 도심 상권은 노숙자 문제로 인해 상점들이 문을 닫고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 또한, 노숙자들 사이에서 감염병이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공공 보건에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일부 도시는 노숙자들이 공공장소에서 잠을 자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 대피소는 부족하고, 제공되는 대피소 역시 비위생적이거나 안전하지 않다는 이유로 많은 노숙자들이 거리에서 생활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미국의 노숙자 문제는 단순한 주거 문제를 넘어 경제적 불평등과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지 못하는 제도적 문제를 반영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포괄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며, 이는 미국이 진정한 인권 보호 국가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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