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회 전국체육대회 해외동포부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재중검도팀 선수단과 본부 임원들 (사진: 재중대한검도회 제공)
재중국 대한검도회(회장 이종욱)가 선발한 검도 선수단이 10월 12일 경상남도 거창군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해외동포부 검도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검도가 전국체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재중국검도팀의 첫 메달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번 대회에서 재중국 검도팀은 이종욱(베이징, 4단) 감독과 이창욱(쑤저우, 3단) 코치의 지도 아래 출전했다. 선수단은 김현범(베이징, 6단), 왕석원(베이징, 3단), 이상근(웨이하이, 7단), 崔元方(지난, 3단), 김상렬(옌지, 4단), 최동희(칭다오, 7단) 등 각 지역의 실력 있는 검도인들로 구성됐다.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 재중국검도팀. 오른쪽 첫번째가 이종욱 회장 (사진: 재중국대한검도회 제공)
대회 1차전에서 재중국팀은 재필리핀팀과의 경기에서 첫 번째 선수의 아쉬운 패배 이후, 두 번째로 출전한 왕석원 선수가 2대 0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팀의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왕석원은 베이징한국국제학교 고3 학생으로, 최연소 참가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해 팀 분위기를 상승시켰다.
준결승전에서는 재홍콩팀을 상대로 5대 0의 퍼펙트 콜드게임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비록 결승전에서는 강적 일본팀을 만나 상대를 공략할 시간이 부족해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으나, 이는 재중국 검도팀이 전국체전에서 거둔 첫 메달로, 팀과 동포사회에 큰 자부심을 안겨주었다.
이창욱 코치의 세심한 지도와 가족, 임원진들의 아낌없는 지원, 그리고 재중국 응원팀의 한목소리 응원이 큰 힘이 되었으며, 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단합과 협동심을 고취하며 내년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목표로 삼을 예정이라고 선수단 관계자가 전했다.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 중국검도팀을 격려하고 있는 재중국대한체육회 이윤낙 회장과 최규룡 단장 및 본부 임원들이 시합을 앞두고 함깨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재중국대한검도회 제공)
재중대한검도회를 이끌고 있으며 이번 대회 감독으로 참가한 이종욱 회장은 “개인의 자랑이자 가문의 영광이며, 재중국 한인 동포들의 화합의 상징이 된 이번 전국체전 참가에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는 더욱 철저히 준비해 금메달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