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제27회 중국 국제어업전시회가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중국 농업농촌부 농업무역촉진센터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농업산업분회가 주최한 이번 전시회는 세계 3대 수산물 박람회로 꼽히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수산물 전시회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전시회는 11만㎡에 달하는 전시 면적과 51개국 1,602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수산물, 수산 원료, 냉동식품, 조리용 제품 등 다양한 해산물과 함께 양식 및 가공용 기계, 콜드체인 물류 시설 등 수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최신 기술과 제품이 소개됐다. 관람객 수는 4만 3,000명 이상에 달하며, 참가 기업 중 85% 이상이 다음 해에도 전시회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전시회 현장에서는 각국의 특산 해산물이 선보였으며, 칠레는 연어, 홍합, 킹크랩을, 노르웨이는 연어, 고등어, 조개 등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러시아, 칠레, 에콰도르 등 해외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한국은 약 26개 기업이 참가해 김, 냉동 해산물, 게장, 훈제 굴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수협중앙회가 운영한 한국관에서는 한국산 굴을 활용한 굴구이와 매콤한 게살 김밥 등을 시식 행사로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실크로드 국가수산양식대회, 중국-파키스탄 수산물 기업 투자 회의, 캐나다 해산물 포럼 등 국제 교류를 위한 세미나와 상담회가 열리며, 글로벌 수산업 발전과 협력을 도모하는 장으로 기능했다.
푸젠성 지방정부는 민하이진미품평회를 열어 지역 특산 수산물을 홍보했으며, 참가 기업들은 이를 통해 국내외 바이어들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한국 기업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중국 정부가 수산물 수입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산 수산물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강조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원산지 표시 제도를 강화하며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생산 과정을 투명하게 알리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국제 시장에서 한국 수산물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제어업전시회는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글로벌 수산업 트렌드를 확인하고 교류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 수산물의 세계 시장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전시회를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