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의 해외 쇼핑 플랫폼인 테무(Temu)가 3분기 성장세 둔화를 겪었다.
테무의 총거래액(GMV)은 130억~140억 달러 수준으로,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이 15%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플랫폼의 급성장 이후 처음으로 두드러진 성장 둔화를 보여주는 지표다.
핀둬둬의 매출과 수익성 감소
핀둬둬는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993억 5천만 위안(약 13조 5천억 원)의 총매출을 기록했지만, 이는 2022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테무를 포함한 거래 서비스 수수료 수익 역시 5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성장에 그쳤으며, 이는 2분기의 234%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다.
외부 환경과 경쟁 심화, 투자 확대가 원인
핀둬둬 관계자는 이번 성장 둔화와 수익성 하락에 대해 "경쟁 심화와 복잡한 외부 환경이 영향을 미쳤다"며, "플랫폼 생태계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도 수익성 저하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테무는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셰인(Shein)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대규모 프로모션과 물류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면서 단기적인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중장기 전략이 관건
테무의 성장은 초기 시장 진출 효과에 의존하는 측면이 크지만,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익 모델의 다각화와 플랫폼 효율성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핀둬둬가 해외 사업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하려면, 외부 요인에 대한 대응과 내부 운영 효율화를 병행해야 할 것이다.
테무의 이번 성장 둔화는 핀둬둬의 해외 전략에 중대한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다. 플랫폼의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이 다음 분기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