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정부와 상공회의소는 2023년 몽골 100대 기업을 발표하며 경제 다각화와 중소기업 성장의 새 시대를 열었다고 선포했다.
이번 발표는 광업 중심 경제 구조를 넘어 다양한 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이를 확장한 500대 기업 리스트를 공개할 계획이다.
발표에 따르면, 2023년 100대 기업의 총 매출은 50조 4,000억 투그릭(약 145억 4,125만 달러)으로 몽골 GDP의 73%를 차지했으며, 납세액은 6조 3,000억 투그릭(약 18억 1,765만 달러)으로 전체 세수의 29%를 기록했다.
100대 기업 중 광업은 여전히 중심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광업 부문은 매출의 42%를 차지하며 총 2만 1,962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그러나 유통업은 27개 기업이 포함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으며, 한국 유통 브랜드인 CU와 GS25의 현지 파트너사인 Digital Concept LLC와 Premium Nexus LLC가 각각 8위와 18위로 순위 상승을 기록하며 몽골 소비 시장에서 성공적인 현지화를 보여줬다.
이러한 변화는 광업 중심 경제에서 유통, 서비스업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며 몽골 경제 구조의 점진적 변화를 보여준다.
한편, 몽골 상공회의소는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150개 경쟁 기업의 순위를 추가로 발표하며 총 250개 기업의 매출이 몽골 GDP의 9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의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고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상공회의소의 노력으로 평가된다.
특히 내년 발표될 500대 기업 리스트는 중소기업 성장 가능성을 확대하고, 경제 다각화를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과 몽골 간 경제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4년 9월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한-몽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은 양국 간 투자와 사업 확장의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은 몽골 경제가 2025년에 6.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광산업 생산량 증가와 함께 비광업 부문의 확대가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은 몽골의 경제 변화 속에서 현지 시장을 활용해 새로운 협력 모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복수의 몽골 경제 전문가가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