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틱톡(TikTok)이 국가 안보 위협 논란 속에 금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의회에서 통과된 법에 따라 오는 2024년 1월 19일부터 틱톡이 금지될 수 있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이 문제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틱톡은 중국 기술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소유한 글로벌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미국 내에서 수천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인기 애플리케이션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틱톡이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 정부에 넘길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를 국가 안보 위협으로 간주해 왔다. 이에 따라 틱톡은 대법원 상고에서 승소하거나, 미국 내 사업 부문을 매각하지 않으면 서비스 중단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2020년 대통령 재임 당시 틱톡 금지를 적극 추진한 인물이다. 당시 그는 틱톡이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 기업에 매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오라클(Oracle)과 월마트(Walmart)가 참여한 매각 논의가 진행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는 “미국 우선” 정책을 재차 강조하면서도, 미국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외국 기업에 대한 접근법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틱톡이 미국 내 수많은 콘텐츠 창작자와 소규모 비즈니스에 중요한 플랫폼이라는 점이 고려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틱톡 금지는 단순히 미국 사용자와 콘텐츠 창작자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이는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의 상징적 사건으로,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틱톡의 금지 또는 매각 여부는 다른 국가의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규제 압박을 가속화할 수 있다.
틱톡은 현재 대법원 상고를 통해 금지 명령을 저지하려 하고 있으며, 미국 내 사업 부문 매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초 공식 출범한 이후 이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틱톡의 운명은 미국 법원의 판결과 새로운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달려 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틱톡 금지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 글로벌 IT 시장과 미중 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