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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시, 자금난에 부채 상환 공개 요구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3-05-30 12: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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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10일에 찍힌 이 사진은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황두루미 타워이다. (사진: CNN)

중국 중부의 가장 큰 도시인 우한(武汉)시가 심각한 재정 상황을 강조하는 극히 드문 조치로, 수백 개의 지방 기업들이 부채를 상환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고 현지매체 창쟝르바오(长江日报)와 CNN 등이 보도했다.


시 재정국은 공식 창쟝르바오가 발행한 금요일 성명을 통해 총 259개 기업이 1억 위안(약 1천400만 달러) 이상의 부채를 지고 있다고 밝히면서 가능한 한 빨리 연체된 빚을 갚으라고 촉구했다.


현지 매체는 채무자 또는 보증인에는 국영 또는 개인 소유 회사, 정부 부처 및 싱크탱크가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우한시 재무국은 부채를 회수하는 데 실패했으며 채무자의 금융 자산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사람에게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CNN은 매우 이례적인 태도로 중국 지방 정부가 직면한 재정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분석가들은 중국의 정부 부채가 지난해 123조 위안(18조 달러)을 넘어섰으며, 이 중 거의 10조 달러가 위험한 지방 정부 자금 조달 플랫폼에 의한 이른바 '숨겨진 부채'라고 추정하고 있다.


우한의 부채 회수 발표는 윈난성의 수도인 쿤밍의 공식 금융 부문이 채권 보유자들에게 빚진 것을 갚을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나왔다. 윈난성은 지난해 재정소득 대비 미상환 부채 비율이 1,000%를 넘는 등 전국에서 부채가 가장 많은 성 중 하나이다.


또, 중국에서 가장 가난한 지방 중 하나인 구이저우성은 지난 4월 재정 문제를 해결에 실패했음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채무 불이행을 피하기 위해 중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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