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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찾는 한국 관광객 급증…무비자 조치 효과 가시화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5-01-14 15: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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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를 찾은 한국 여행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 제도를 시행한 이후, 상하이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 수가 급격히 증가하며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현지 매체는 여행과 소비가 활발히 이루어지며 양국 간 교류 확대의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 주요 여행 플랫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초까지 상하이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에는 상하이 푸둥공항을 통해 입국한 한국인 여행객이 13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무비자 정책 시행과 함께 한국인 관광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기 있는 상하이 관광 코스와 소비 패턴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를 찾는 한국 관광객들은 주요 관광지로 와이탄, 신톈디, 우캉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터 등을 거쳐 외곽의 디즈니랜드나 주자자오 같은 지역을 방문하는 일정이 일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일정은 현지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한국인 전용 코스’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다.


한국 관광객들은 온라인에서 유명한 맛집과 카페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현지 식당에서도 이들의 소비 증가가 눈에 띄고 있다. 상하이 중심가에 위치한 한 훠궈 전문점 관계자는 “최근 한국 손님이 급격히 늘었고, 하루 이용객의 약 15%가 한국인”이라며 한국어 메뉴판과 특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많은 한국 관광객이 칭다오맥주 같은 중국 현지 상품을 기념품으로 구매하고, 전통 복장을 입고 사진을 찍는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기고 있다. 이런 소비 패턴은 상하이의 트렌디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한편, 현지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슈퍼카 등장과 네티즌 반응


특히, 한국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에 상하이 부유층이 슈퍼카를 몰고 나타나며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우캉로 등에서 한국 관광객들이 차를 촬영하려 하자 일부 차주가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같은 슈퍼카 행렬이 늘어나자 최근 경찰이 해당 지역에서 교통 통제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호 이해와 환영 분위기


중국 현지에서는 한국 관광객의 방문을 단순한 소비 이상의 긍정적인 교류로 보고 있다. 한 현지 네티즌은 “한국 관광객의 방문은 중국 문화를 알리고 편견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며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무비자 정책이 상하이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며, 양국 간 교류를 촉진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상하이는 한국 관광객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여행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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