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Bain & Company)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중국 본토 명품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8~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소비 심리의 위축과 해외 명품 소비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전체 명품 소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 감소한 776억 유로를 기록했으며, 본토 시장이 60%, 해외 소비가 40%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은 일본과 동남아 지역으로의 아웃바운드 관광이 회복되면서 해외 명품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엔저 등 환율 요인으로 인해 중국 본토보다 해외에서 명품을 더욱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일본 및 동남아 시장에서의 소비가 2019년 대비 120% 수준으로 급증했다. 반면, 유럽 시장의 소비는 2019년의 5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기 둔화 및 소비 부진으로 인해 2025년 상반기까지 중국 본토 명품 시장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에는 회복이 기대되며 연간 매출은 2024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내수 소비 촉진 정책과 더불어 해외 소비의 지속적인 증가 여부가 향후 시장 흐름을 결정할 중요한 요소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