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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오염수 방류 시운전에…野 일제히 비판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3-06-12 1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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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운전을 하자 더불어민주당·정의당·진보당 등 한국의 야당이 일제히 일본을 비판하며 정부의 대책을 요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85%가 반대하는 건 물론이고 일본 현지 주민들과 밀접한 중국, 홍콩, 대만 같은 나라들도 반대하고 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가장 큰 피해 입는 대한민국의 윤석열 정부만이 오염수 방류를 침묵으로 사실상 용인하고 있다"며 "기가 막힌 오염수 동맹"이라고 비판했다.

 

또, "여당 대표가 지난주에 일본 대사와 만난 이유가 국민에게 오염수를 선물하기 위한 작업이었냐는 비판까지 나온다"며 "국민 심판을 재촉하는 길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재명 대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의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깜깜이 시찰단"이라며 국민에게 보고해야 한다며, "시찰 과정과 결론이 납득 가능한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염수 핵폐기물을 처리수라고 표현하고, 1L씩 매일 마셔도 괜찮다는 괴담 퍼뜨리고, 이 문제를 지적하는 야당·국민의 지적을 괴담이라고 덮어씌우는 이런 행태에 국민들과 역사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명확하게 오염수 방류 반대 의견을 이 정부가 표명해야 하고 실질적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상무집행위원회의에서 "일본 야당들마저 우려와 반대를 표명하고, 태평양 작은 섬나라 외교관들도 당당히 외치고 있는데 어째서 대한민국 대통령만 한마디도 못 한단 말인가"라며 "거듭 확인하지만, 방류는 유일한 해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 대통령은 자국 영토와 영해를 수호하고 국민을 지킬 의무가 있다"며 "대통령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방치는 외교적 실패이자 명백한 직무 유기"라고 강조하면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되고, G7(주요 7개국) 회의에 초청돼 외교 강국으로 올라섰다던 그 자부심은 어디로 갔나"라며 "국민의 생존권과 생명을 지키지 못하고 일본의 일방적 요구에 끌려다니는 '호갱외교'로 그 자부심에 금이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정미 대표는 "피폭의 모래시계는 지금도 흘러가고 있다"며 "시간이 없다. 윤석열 정부는 당장 국민을 위해 입을 열어야 한다. 국민저항의 모래시계도 끝점을 향해 가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윤희숙 진보당 대표도 대표단회의를 통해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방류를 강행하는 것은 과거 일본의 침략범죄와 맞먹는 인류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끝까지 일본의 들러리를 고수한다면 국민은 생명과 안전을 팔아먹는 정부에 맞설 수밖에 없다"고 비판하는 등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한국 야당을 비롯한 시민단체의 저항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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