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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재활용 센터에서 군사 기밀 책 발견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4-06-14 1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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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베이징에서 군과 민간의 단결을 촉구하는 벽화 근처에서 한 청소부가 골판지를 정리하고 있다.

중국의 한 군사 역사 애호가는 재활용 스테이션에서 1달러도 안 되는 가격으로 버려진 네 권의 책을 구입해 공안에 신고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안전부(Ministry of State Security)는 목요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 사건을 전하며, 이를 보고한 은퇴한 남성 장(張) 씨를 칭찬했다.


장 씨는 군사 신문과 정기 간행물을 수집하는 것을 좋아하는 국영 기업의 전직 직원이다. 그는 재활용 스테이션에서 두 봉지의 새 책을 발견하고, 그 중 네 권을 6위안(약 85센트)에 구입했다. 그러나 이 책들이 국가의 군사 기밀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공안 당국에 이를 신고했다.


조사 결과, 두 명의 군인이 200권 이상의 군사 기밀 서적을 재활용 센터에 약 20위안(2.75달러)에 종이 폐기물로 팔아넘긴 것이 드러났다. 이 책들은 총 30킬로그램(65파운드)에 달했다. 


중국 국가안전부 요원들은 장 씨의 보고를 받은 후 즉시 공안국으로 달려가 이 책들을 압수했다. 군은 이후 이러한 기밀 자료들의 잘못된 처리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이 국가 기밀의 정의를 확대하는 가운데 일어난 것으로, 최근 몇 년간 중국 및 외국 컨설팅 업체들이 경제 정보 보유 또는 공유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이 사건은 미국과의 대립이 고조되고 기밀 정보의 도난 또는 전송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시기에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대중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안전부는 이번 사건을 통해 기밀 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며, 이러한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대중의 협조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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