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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상하이 톈진 등지에 외국인 완전 소유 병원 설립 허용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4-09-09 1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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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 소재한 청화대학 의원 (사진; 인터넷 캡쳐)



중국이 베이징, 상하이 톈진 등 주요 도시에 외국인 완전 소유 병원 설립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의료 분야의 개방을 확대하고, 외국인 투자를 통해 국내 의료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9개 도시에서 외국인 병원 설립 허용


2024년 9월 8일, 중국 상무부,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국가식품의약국은 베이징, 상하이, 톈진, 난징, 쑤저우, 푸저우, 광저우, 선전, 하이난을 대상으로 한 의료 분야 개방 확대 시범 사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도시들에서는 외국인이 100% 소유한 병원의 설립이 허용되며, 다만 공립 병원의 인수 합병과 중국 전통 의학 관련 사업은 제외된다.


이 정책은 중국의 의료 인프라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외국의 선진 의료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국민 건강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상무부는 구체적인 병원 설립 조건과 절차는 별도로 통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 분야의 전면적 개방과 생명 공학 지원


이번 시범 사업은 외국인 투자 기업이 중국 내 의료 관련 제품 등록, 마케팅, 생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베이징, 상하이, 광둥 및 하이난의 자유무역지구에서는 줄기세포 치료, 유전자 진단, 치료 기술 등의 연구개발과 응용이 가능하도록 규정했다. 이들 지역에서 개발된 의료 제품은 전국적으로 유통될 수 있다.


이는 중국이 생명 공학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관련 산업의 발전을 가속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상무부는 "이번 개방 확대 정책이 외국 자본의 유입을 통해 중국 의료 산업의 고도화와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 분야 혁신을 위한 적극적 지원


이번 발표에 따르면, 각 지역의 상무, 보건, 인적 자원, 의약품 감독 관할 부서는 외국인 투자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강화하고, 시범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정책 홍보와 지원 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부서 간 협의를 통해 시범 사업에 대한 감독 및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리스크를 사전에 방지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중국의 주요 도시는 글로벌 의료 기업들의 진출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의료 및 생명 공학 분야의 발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중국 국민들은 보다 다양한 의료 선택권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향후 전망


중국의 의료 분야 개방 확대는 국내외 의료 서비스와 기술의 융합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의료의 질적 향상을 기대하게 한다. 다만, 외국인 투자 병원의 진출이 실제로 중국 내 의료 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번 시범 사업의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중국 전역으로 외국인 소유 병원의 설립 허용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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