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종합운동장 전경.(김해시 제공)
제104회 전국체육대회가 경상남도 김해에서 개최되며 전국 17개 시도와 해외 18개국에서 온 선수단이 참가해 경기를 펼친다.
올해 전국체전은 총 2만 8153명의 선수단이 참여하며, 해외에서는 1478명의 선수들이 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총 49개 종목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대회는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김해시 22곳, 창원시 12곳, 진주시 8곳 등 경남 내 여러 도시에서 분산 개최된다. 일부 종목은 경남을 벗어난 지역에서 열리는데, 승마 경기는 경북 상주에서, 핀수영 경기는 대구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맹활약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대거 출전이다. 양궁에서 3관왕을 차지한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을 비롯해 펜싱의 오상욱(대전시청), 배드민턴 스타 안세영(삼성생명), 사격의 오예진(기업은행)과 반효진(대구체고), 유도 허미미(경북체육회), 역도 박혜정(고양시청) 등이 이번 대회에 참가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태권도의 김유진(울산체육회) 선수는 전국체전의 사전 경기에서 57kg급 금메달을 차지하며, 올해 올림픽과 전국체전을 모두 석권하는 영예를 안았다. 배드민턴의 안세영 선수 역시 단체전에서 팀의 승리를 이끌며 주목받고 있다.
경상남도는 이번 체전을 경남만의 독특한 문화와 산업을 접목한 대회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가야문화유산과 첨단 우주산업을 활용한 문화행사와 첨단 기술을 활용한 개·폐회식이 그 예다. 개·폐회식이 열리는 김해종합운동장은 이번 대회를 위해 신축됐으며, 도내 75개 경기장 중 26개가 개·보수되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은 도는 경기장과 주요 행사장의 안전 점검을 네 차례에 걸쳐 진행했으며, 안전 매뉴얼을 배포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또한 모든 경기장에는 안전 요원과 의료진을 배치하고 방역 기동반도 운영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개회식은 11일 오후 5시부터 ‘우주에서 우주로, 화합의 불꽃’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개회식에서는 경남의 우주항공산업과 미래비전을 주제로 한 영상과 퍼포먼스가 초대형 LED 화면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며, 가수 장윤정과 김다현, 송실장 등이 개회식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경남도와 김해시는 개회식 당일 약 1만 5000명이 김해종합운동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오후 2시부터 종합운동장 인근 주요 도로의 교통을 통제할 방침이다. 이를 대비해 31곳의 임시주차장과 셔틀버스를 운영해 관람객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