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제419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 소식이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외신들은 이를 속보로 전하며 한국의 민주주의가 또 한 번 중요한 기로에 섰음을 조명했다. 이번 결정은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관련된 논란을 둘러싼 국회의 단호한 조치로, 한국 정치의 주요 전환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AP통신은 "한국 국회가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문제 삼아 탄핵안을 의결했다"고 보도하며, 국회의 표결 결과와 헌법재판소의 절차를 상세히 전했다. AP는 "국회의 204대 85 찬성표로 탄핵안이 통과됐으며,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내려지기까지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최대 180일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과,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파면될 경우 60일 이내에 새 선거가 치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도 국회 표결 전부터 이어진 대규모 집회와 탄핵안 통과 소식을 신속히 보도했다. 이들은 한국 내 정치적 혼란과 국민 여론을 상세히 분석하며, 이번 사건이 한국 민주주의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윤 대통령이 총리에게 권한을 이양하게 되며, 한국은 장기적인 불확실성의 시기로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WP는 헌법재판소의 심판 과정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지적하며, 이로 인한 국정 공백과 사회적 갈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이번 사태가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이후 야당 및 일부 여당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 속에 이루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CNN과 BBC를 비롯한 주요 방송사들은 국회의 탄핵안 표결을 생중계하며, 한국 정치의 변화를 전 세계에 알렸다. CNN은 "비상계엄 조치 이후 여당 내부에서도 대통령에 등을 돌리는 의원들이 나타났다"며 이번 탄핵안 통과가 대통령의 정당성을 크게 약화시켰음을 시사했다. BBC는 "윤 대통령이 계엄령 정당화를 주장했으나 국민 대다수의 뜻을 거스를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주요 언론들도 신속히 반응했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한국 대통령 중 세 번째로 탄핵안이 가결된 사례"라며, 이번 결정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FNN은 윤 대통령의 직무 정지로 인한 국정 운영 변화와 헌법재판소의 판단 과정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는 국제적으로도 한국 민주주의의 역동성과 그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탄핵안 가결 이후 헌법재판소의 심판 과정과 결과는 앞으로 한국 정치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외신들은 한국의 민주적 가치와 체제의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이번 사건이 세계적으로도 큰 교훈을 남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