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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경제 내수시장 기반 고성장세 지속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3-01-04 15: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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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GDP 영국 추월, 2032년까지 세계 3위 경제대국 도약 전망

인도는 러-우 사태, 원자재 가격 폭등, 글로벌 고금리, 공급망 위기, 물가 상승 등 각종 글로벌 경제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는 2022년에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의 경제대국 반열에 올랐다. 

 

인도경제 고성장 지속


The World Bank는 12월 6일 인도의 2022-2023년 경제성장율을 6.5%에서 6.9%로 상향 조정하였는데 이는 지난 10월 당초 예상치였던 7.5%에서 6.5%로 낮추었다가 다시 상향 조정을 한 것이다. 그 이유는 인도경제가 대외경제변수에 대한 회복력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Morgan Stanley는 지난 10월 보고서를 통해 인도경제는 향후 약 10년간 세계 5위권의 고성장을 이루고 2032년까지 세계 3위권 경제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인도의 경제성장율 전망 및 소득분포 변화 예상치>

자료: CEIC, Haver, Morgan Stanley Research


S&P는 지난 11월말 인도의 올해 경제성장율을 기존 7.3%에서 7.0%로 낮추었지만 인도의 내수 주도 경제는 글로벌 경제 충격에 영향을 덜 받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S&P는 2023년 및 2024년 인도의 경제성장율을 각각 6.0%, 6.9%로 전망하였다.    

 

인도 경제성장의 원동력

 

글로벌 고금리 기조, 물가상승 등으로 인해 2022-2023년 인도 경제성장율은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견고한 내수시장의 고성장에 따라 성장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인도는 특히, 2022년 10월부터 민간소비 및 투자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승용차 판매도 호조를 보이는 등 내수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또한, 중국의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중국내 생산감소에 따라 외국기업들의 제품소싱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영향으로 2022년 상반기에는 미국의 대 인도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비즈니스 환경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의 2022년 12월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비즈니스 환경은 이제 중국 및 동아시아 국가들과 경쟁할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고, 이로 인해 더 많은 외국인 투자가 이뤄질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의 비즈니스 환경 순위는 5년전 62위에서 올해 52위까지 상승하면서 중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호주 및 영국 등과의 양자 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해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질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산업 발전을 위한 인도정부의 PLI(Production Linked Incentive) 제도 역시 내수시장 및 수출의 증가에 기여를 하고 있다. 대만의 Foxconn사는 중국생산이 어려워짐에 따라 PLI 제도를 활용하여 인도내에서 생산을 큰 폭으로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IU 인도의 Dasgupta Senior Analyst에 따르면 인도는 풍부한 저가 노동력, 제조업 가격경쟁력, 투자의 개방성, 우호적인 비즈니스 환경(정부정책), 소비성향을 가진 젊은 연령층 등의 강점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제조업 생산지로서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한면, 영국계 투자은행 Barclays는 인도의 고성장 기조에도 위기요인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고금리 정책, 물가상승 등은 경상수지 적자 요인이 될수 있고, 이로 인한 외환보유고 감소는 루피와의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성장 기조하에서도 외환 등 신중한 대외경제 정책 추진이 필요해 보인다.

 

시사점

 

인도 경제는 내수기반 경제로서 우리나라와 같이 수출비중이 높은 국가에 비해 대외 변수에 따른 경제적 충격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최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하에서도 인구 14억명의 거대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인도 경제는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향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과거 IT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산업으로 명성을 날렸지만 최근 들어서는 제조업 발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인도 정부는 PLI(Production Linked Incentive) 제도를 도입하여 인도내 제조업 생산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제조업 분야의 외국인 투자유치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기업들이 CHINA+1 정책을 추진하면서 인도가 중국을 대체하는 제조업 생산기지로서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아직까지 인도는 각종 인프라가 열악하고 외국인 생활환경도 우수한 편은 아니지만 잠재력을 보유한 내수시장, 정부의 제조업 육성정책, 제조업 진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제조업 진출도 검토해볼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으로 평가된다.  

 

자료 : Morgan Stanley, Economic times, Financial Express, EIU, Outlook India, 무역관 정보종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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