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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기념일, "소중한 날들, 사소한 기쁨"
  • 이윤낙 발행인
  • 등록 2024-01-15 15:34:54
  • 수정 2024-02-28 16: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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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는 수많은 기념일이 존재합니다. 가족의 생일과 결혼 기념일은 물론, 조상을 기리는 날, 전통적인 행사인 설과 추석, 그리고 성탄절과 같은 기념일들이 우리의 일상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100일, 500일과 같은 이벤트도 늘어나면서, 우리는 기억해야 할 일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결과로 노인들은 새로운 날들을 기억하는 것이 스트레스가 되기도 합니다.


필자의 생일이기도 한 3월 14일은 화이트데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한국, 중국, 일본에서 지켜지는 기념일로, 밸런타인데이의 반대 개념인데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것과는 반대로 남성이 여성에게 선물을 하는 날입니다. 이 독특한 기념일은 1965년 일본의 마시멜로 제조업자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마시멜로데이'로 불리다가 후에 화이트데이로 변하면서 현재의 형식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또, 밸런타인데이와 연결된 로맨틱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로마 황제 클라디우스가 청년들을 군대로 끌어들이기 위해 결혼 금지령을 내리자, 반대하는 사제가 사랑하는 젊은이들을 결혼시키고 결국은 순교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제의 이름이 밸런타인이었고, 그가 간수의 딸에게 남긴 'Love from Valentine'로 알려진 편지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월과 일이 같은 숫자의 기념일, 금융권이나 기업에서 만든 상품과 관련된 기념일 등이 차고 넘치는데, 연구에 따르면 여성들은 이러한 날들을 세세히 기억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데 능숙한 반면, 남성들은 이러한 기념일을 기억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두 성별의 두뇌 구조 차이 때문이라는데, 여성은 감정적인 기억 용량이 더 크기 때문에 여러 기념일 정보를 기억하는 데 능력이 높다고 분석됩니다.


그러나 이 모든 날들 속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 의미 있는 날을 기억하고 축하하는 것입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이 날들은 가족과 친구 간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기념일은 서로에 대한 사랑과 배려를 나누는 계기이며, 소중한 사람들과의 연결 고리를 더욱 깊게 만들어줍니다.


그러나 기념일을 즐기는 동안에도 중요한 것은 그 진정한 의미를 잃지 않는 것입니다. 상업적인 이유로 기념일이 어떻게 변질되고 있는지, 이로 인해 소비 문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의미 있는 기념일을 축하하고 기억하는 것은 좋지만, 그 안에서 소비에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작은 의미들은 우리 삶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서로에 대한 사랑과 이해를 높여줍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작은 의미들을 소중히 여겨, 기념일을 통해 더 풍요로운 인간관계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각의 날들이 우리의 삶에 더 많은 행복과 의미를 가져다 주길 기대합니다.


[더플라자글로벌=이윤낙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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