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신화사추운 겨울이 다가오면서 중국 동북지방에서는 색다른 겨울 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열린 방식이 선보이고 있다.

망망한 숲바다에서 송화강 위로, 빙설세계에서 온천욕까지 동북지방의 겨울 풍경은 관광객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동북의 겨울 생활 체험은 '냉장고 아침 시장'의 불꽃놀이에서, 겨울 수영 할아버지의 '자맥질'에서, 자매간의 한 마디 한 마디 수다 속에서 동북 사람들의 행복이 구현된다.

혹한의 추운 계절 동북 사람들은 독특한 방식으로 겨울을 맞이하며 신나는 얼음 오락이든 맛있는 겨울 음식이든 모두 이 지역만의 독특한 삶의 정취를 보여주는 동북의 정취를 신화사가 소개했다.

2024년 1월 12일, 사람들은 랴오닝(辽宁)성 선양 (沈阳)의 아침 시장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 신화사)

기온이 영하 20도에 육박해 선양시 선허구(沈河区)의 작은 강(小河)을 따라 아침시장을 찾으면 마치 자연 대형 냉장고에 들어가는 것 같다. 하지만 공항역에서 내리자마자 캐리어를 끌고 와 '냉장고 속의 아침시장'의 정갈함과 따뜻함을 맛보는 관광객도 적지 않다.

"뜨거운 훠궈(火勺), 갓 나온 뜨거운 훠궈!" 고함소리와 함께 훠궈 노점 주인 정리홍(郑丽红)이 찜통 뚜껑을 열자 '구름'이 자욱하고 향기가 진동했다. "아침시장이 이렇게 잘 될 줄은 몰랐어요." 최근 동북 관광이 활발해 주말 이용객이 예년보다 몇 배 늘었다며 "집의 훠궈(火勺)와 샤오마이(烧米)가 동이 나곤 한다"고 정리홍이 말했다.

2024년 1월 21일, 랴오닝성 선양시 아침 시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이 관광객들에게 무료 온수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신화사)

군중들이 떠드는 가운데 검은 냉동 배, 노란 냉동 복숭아, 그리고 하우스에서 갓 딴 단둥 딸기와 다롄 체리는 다양한 색상이 교차되어 생동감 있고 조화로운 삶의 풍경을 형성했다.

"냉감·냉배·따뜻한 소시지와 계란찜을 샀는데 재료가 신선하고 가격도 싸다."상하이(上海)에서 온 관광객 천(陳)씨는 시장을 한 바퀴를 휘젓고 다녔다.

2024년 1월 22일 헤이룽장(黑龙江)성 하얼빈(哈尔滨) 홍전거리(红专街) 아침시장에서 관광객들이 냉동 배와 냉동 감을 고르고 있다. (사진: 신화사)

동북의 겨울은 얼음과 눈 뿐만이 아니다. 동북의 겨울은 더 많은 새로운 개방 방식을 가지고 있다.

놀이 방법이 혁신적이고 경험이 풍부하다. 선베이(沈北) 신구 단가촌(单家村)의 '다오멍 타운(稻梦小镇)'에서 눈 축구 '춘차오(村超)' 경기가 막 시작되었다. 단가촌은 올 들어 논에서 얼음조각, 개 끌기 등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광객 1만6000여 명을 유치했다. 30세의 밍위(明玉)씨는 고향으로 돌아가 옛집을 민박집으로 개조해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 전통 농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밍위씨는 동북지방에서는 얼음과 눈, 온돌 외에도 거리를 걷고 도시를 거닐며 문화유산을 감상하고 연등회를 구경할 수 있으며 밤에는 크고 작은 목욕탕에 들어가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것을 즐길 수 있다고 열정적으로 소개했다.

2024년 1월 14일 랴오닝(辽宁寧)성 진저우(錦州)의 한 관광 휴양지의 온천욕 라운지에서 관광객들이 온천욕을 한 뒤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 신화(新華)사)

장면이 새롭고, 이벤트는 더욱 다양하다. 선양시 3만5000㎡ 규모의 몰입형 테마파크에 들어서면 관람객들은 다양한 코스튬으로 갈아입고, 몰입형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다채로운 전통문화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6대 주제, 200여개의 미션들이 있는데 몰입체험뿐 아니라 공연도 보고 놀이기구도 탈 수 있습니다." '주제공원(主题乐园)'의 운영사 책임자 양예(楊野)씨가 말했다.

입맛을 새롭게 하는 'Z세대'다. 거리와 골목의 작은 술집에 들어서면 새까만 냉동배를 으깨서 즙을 내고 위스키, 주스, 소다수를 넣은 칵테일 한 잔은 많은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동북의 새로운 맛'이 되었다.

선양 톄시(铁西) 훙메이원창원(红梅文创园)의 원료 창고에 이르자 붉은 창고 문 뒤에는 가라앉은 라이브 음악 장소가 있었다. 음악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이곳에 모여 겨울의 열기를 만끽한다.

신난 동북부: 뼛속까지 새겨진 해피 유전자

"펭귄은 멋지고 날개 달린 다크호스, 홍수방지 기념탑에 오면 아기펭귄들이 어린이 관광객을 맞는다.

2024년 1월 6일, 광시난닝(广西南宁)에서 온 11명의 어린이들이 헤이룽장성 모허(漠河) 여행을 마치고 펭귄과 친밀하게 교류하기 위해 하얼빈 극지 공원으로 왔다. (사진: 신화사)

동북인의 행복 코드는 무엇일까?

이른 아침, 선양시 베이링(北陵)공원에 들어서자 강이 얼어붙어 얼음판이 되었다.두툼한 얼음판 한쪽에 길이 20m, 폭 2m의 '노천 수영장'이 뚫려있다.

동북의 할아버지들이 등장했다."첫 번째 무리가 얼음 조각을 건져 올리면 뒤에 있는 사람들이 자맥질을 한다. 300여 명이 계속해서 한 사람씩 왔다 갔다 얼음물에 들어간다. 65세의 이씨는 얼음 구멍을 뚫고 벌겋게 달아오른 몸에서 김이 피어오르고 있었다."추웠지만 수영을 하고 나니 오히려 몸이 가벼웠어요.” 그는 말했다.

추운 겨울과 함께 지내면서 동북 사람들은 눈과 얼음을 선물로 여긴다. 인형의 발끝에서 시작된 스케이팅은 동북의 어린 시절마다 스케이트와 썰매를 타고, 겨울낚시와 겨울잡이에 열중했던 동북사람들은 분수에 넘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자유로움만을 추구했고, 스노보드, 눈 축구, 양궁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면서 수많은 빙설 종목을 개발했고, 이곳에서 쑤이밍(苏翊鸣}, 쉬멍타오(徐梦桃), 까오팅위(高亭宇)등 동계올림픽 우승자들도 배출했다.

2024년 1월 7일, 아이스하키 애호가들이 랴오닝성 선양시 노동공원 인공호수에서 아이스하키를 하고 있다. (사진: 신화사)

판진(盘錦)시의 설맞이 상품 장터에는 '동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이 눈에 띈다. 각지에서 맛을 찾아오는 미식가들은 콩꼬투리찜(炖豆角), 꿔바로우(锅包肉), 돼지고기 당면찜(猪肉炖粉条) 등 동북 특산 진미가 군침을 돌게 한다. "자기 집이라고 생각하고 마음껏 드세요."식당 사장 이사가 허허 웃으며 인사했다.

"동북은 다민족이 모여 사는 땅이고, 이는 동북인들이 포용적이고 활달한 집단의 성격을 형성하게 하는 중요한 원인이다. 혹한의 기후 조건은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떼를 지어 따뜻하게 하는 것의 의미를 알려준다."고 리옌(李岩) 선양시 문화재연구원장이 말했다.

다채로운 동북: 겨울만 있는 게 아니다

많은 동북 사람들은 이번 겨울에 더 많은 사람들이 동북으로 와서 동북을 발견하고 검은 땅의 행복한 삶을 느낄 수 있도록 감사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번 겨울은 도착이자 시작이다.

섣달 초여덟이 지나면 새해가 되고 봄의 발걸음이 가까워진다. 압록강변의 단둥시 허커우촌(河口村)에서는 민박집 주인 왕중우(王忠武)가 봄 장사를 시작했다.

"방 한 칸에 100~200위안, 봄이 오면 꽃구경, 여름엔 낚시, 가을엔 복숭아 따기, 농가밥 먹기, 강에선 배 타기 등... 우리는 도화원에서 살면서 돈을 벌고 있어요."왕중우가 말했다.

봄의 하구 마을은 강물이 푸른 물결을 이루고 백 리 복숭아꽃 숲 사이에 만발해 있다. '그 복숭아꽃 피는 곳'이 노래된 곳으로 '중국 전통 마을'인 하구 마을은 많은 관광객들이 동경하는 복숭아꽃의 원천이기도 하다.

왕중우는 2017년 회사를 그만두고 마을로 돌아가 민박을 차렸다. 설이 다가오자 그는 "명절을 보내려면 배, 쌀, 기름, 소금, 초차, 식초, 차, 서예 및 술꽃을 자유롭게 그려야 한다"고 했다.

2024년 1월 7일 꽁꽁 얼어붙은 쑹화강(松花江) 하얼빈 구간에서 해가 질 무렵의 '다이아몬드 바다(钻石海)'를 즐기는 관광객들(사진: 신화사).

랴오닝성 해안선 2000여㎞ 중 다롄(大連)·잉커우(營口)·진저우(錦州) 등 6개 해안도시가 피서지로 유명하다.

얼마 전 진저우 베이전시(北镇市) 문화관광국 국장인 왕잉(王莹)은 도랑방쯔(沟帮子) 훈제 닭고기, 베이전 족발 등 특산물을 가지고 하얼빈을 찾아 중앙대로에서 관광객들에게 선물하고 "우리 진저우에는 '수락석출(水落石出)'한 산하이(山海)의 기이한 관필가산(觀筆架山)이 있고, 물이 적은 해변도 있으니 모두 진저우에 와서 휴가를 즐기세요.”라고 홍보했다.

동북에는 겨울의 흰색뿐만 아니라 가을의 붉은색도 있다. 가을 10월, '중국 단풍의 도시' 본계(本溪)는 깊고 옅은 붉은 색과 금빛으로 물결치는 산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2023년 중추절 연휴 동안 환런만족자치현 펑린구 삼림공원(桓仁满族自治县枫林谷森林公园)에 성 내외 관광객 6만여 명이 단풍을 찾았다. "동북지방의 가을은 일교차가 커서 단풍이 더 붉고 현란합니다." 왕궈춘(王國春) 환인풍림골숲공원관광유한공사장은 "단풍을 보러 온 '라오쇠'들을 환영합니다.”하고 말했다.

홍수가 솟구치는 발해만에서 줄기차게 흐르는 쑹화강까지, 우뚝 솟은 장백산부터 광활한 대초원까지, 온갖 꽃이 만발한 '인간 늦봄'부터 울창한 대흥안령까지….…동북의 모습은 변화무쌍하고 검은 땅의 사람들은 이곳에서 그들의 행복한 삶을 창조하고 즐기며 전면적인 부흥의 아름다운 미래를 동경하고 추구한다. <출처: 신화사/ 책임편집: 신화사 【吕佳珊】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