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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육 기관 증오 범죄 급증, 흑인 학생 피해가 매년 증가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4-01-31 13: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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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흑인들이 학교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인터넷 캡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의 증오 범죄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교육 기관에서 발생한 증오 범죄가 두드러지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중에서 흑인 학생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케이블 뉴스 네트워크 CNN은 FBI와 법무부가 공동으로 발표한 이 보고서가 미국 교육계에 높은 경계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의 증오 범죄 동향을 다루고 있으며, 미국 내 초중고 및 대학에서 발생한 증오 범죄에 대한 첫 종합적인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 년 간 미국 교육 기관에서 발생한 증오 범죄는 약 4,300건으로 증가하였으며, 그 중 2022년에만 1,336건의 사건이 보고되었다. 특히, 이러한 범죄 행위의 거의 2/3가 유치원에서 중.고등학교에 걸쳐 발생했으며, 중.고등학교에서 발생이 가장 많았다.


교육 기관은 미국에서 세 번째로 증오 범죄가 발생한 주요 지점으로, 2018년부터 2022년 기간 동안 30% 이상의 청소년 증오 범죄 피해자가 학교에서 피해를 당했다.


가장 뚜렷한 양상 중 하나는 흑인 학생들이 이러한 증오 범죄의 주요 표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학교에서 신고된 증오 범죄 중 약 1,690건이 흑인 등 아프리카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로 분류되었다.


미국 연방수사국은 이 보고서를 통해 증오 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 주 및 지방 단위의 교육 기관에 대한 예방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이러한 노력이 없을 경우, 향후 증오 범죄 발생이 더욱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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