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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한국 취업 시험에 수천 명 몰려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4-02-02 15: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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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중북부 응에안성 주민들이 한국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전에 진로정보센터로 몰려들어 한국어 시험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 Doan Hoa / Tuoi Tr 

베트남 빈(Vinh)시 퐁딘캉(Phong Dinh Cang) 거리의 성 직업 정보 센터는 화요일, 한국에서 일자리를 찾기 위해 성 전역에서 온 근로자들로 북적였다. 등록을 위해 찾아온 근로자들은 한국어 시험을 치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 뚜오이쩨(Tuoi Tre) 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빈 시에서 멀리 떨어 진 곳에서 온 사람들은 아침 일찍부터 센터에 왔지만, 필요한 양식을 작성하기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정오가 되어야 했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자 센터는 전체 인력을 동원하여 근로자들이 필수 절차를 스마트폰을 통해 QR 코드를 스캔하도록 안내했다. 


호앙마이 마을에 거주하는 부이 반 남(34)씨는 월요일 밤 늦게까지 센터에서 기다리며 한참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는 어부로 일하고 있지만, 수입이 부족해 세 자녀 가족을 뒷바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남 씨는 수입 증대를 위해 한국어를 배우고 시험을 치르며 동아시아 국가로의 입국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전에 한국어 시험을 치르려는 노동자들은 주로 18세에서 39세까지의 연령대에 속한다.


한국에서 3년 동안 근무한 후 베트남으로 돌아온 35세의 응우옌 바 칸(Nguyen Ba Khanh)은 한국어를 배우고 일하려면 약 2억 동(미화 8,177달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트남 근로자는 이에 대한 대가로 한국에서 40-5000만 동($1,640 - $2,045)의 월급으로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


응에안성 취업정보센터 관계자가 2024년 한국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한 한국어 시험 수속을 완료하기 위해 마이크를 사용해 근로자들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 사진: Doan Hoa / Tuoi Tre 

베트남 근로자들이 차지한 EPS 프로그램에 따른 노동자 모집 명단에는 몇몇 지역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일부 지역에서 불법 체류하고 있는 근로자들이 확인되자 한국은 해당 지역과 마을의 근로자들에 대한 입국 금지령을 내렸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 며칠 동안 약 5,000명의 근로자가 한국어 시험을 치르기 위해 지방 직업 정보 센터에 몰려들었다. 한국은 가공, 생산, 농업, 건설, 어업 등 4개 업종에서 1만5300명의 근로자를 채용할 예정이다.


응에안성 노동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응에안성을 떠나 한국으로 향하는 근로자의 수는 약 9,400명으로, 이는 동아시아 국가에 직원을 파견하는 베트남 도시 및 지방 목록의 상위권을 차지한다. 그러나 응에안 출신 노동자 2,300여 명은 한국에서 불법 체류 중이라고 노동부 관계자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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