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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가 모두 잠든 비행기 항로 이탈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4-03-11 15:29:05
  • 수정 2024-03-11 15: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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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술탄 이스칸다르 무다 국제공항의 바틱 에어 여객기.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최근 한 바틱 에어 여객기가 비행 중 기장과 부기장이 동시에 수면을 취한 사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25일 인도네시아 동남지방 수라웨시 주 켄다리에서 자카르타로 향하는 비행 중 기장과 부기장이 28분 동안 동시에 잠을 자면서 기체가 올바른 비행경로를 유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교통안전위원회(NTSC)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기장과 부기장을 포함한 승무원 4명과 탑승자 153명의 승객들은 이 사건 동안 다치지 않았으며, 비행기에도 손상이 없었다고 한다.


비행편 BTK6723는 2시간 35분 동안 비행한 뒤 자카르타에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안타라와 조사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기장은 하루 전 자신이 '적절한 휴식을 취하지 않았다'고 기장에게 알렸다. 사건 전 비행에서 부기장은 약 30분 동안 잠을 잤다. 켄다리를 떠나 고도에 도달한 후, 기장은 휴식을 취할 허가를 요청하고 부기장이 비행을 맡았다. 비행이 시작된 후 약 90분 후, 부기장이 실수로 잠이 들었다.


자카르타 지역 통제센터(ACC)가 비행기와 통신을 시도했지만 기장으로부터 응답이 없었다고 한다. 마지막 기록된 전송 후 약 28분이 지난 후, 기장이 깨어나 비행기가 올바른 비행 경로에 있지 않음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그는 부기장을 깨우고 ACC에 응답했다.


조사 보고서는 이 비행기의 조종사들은 인도네시아 남성으로 확인했지만,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 기장은 한 쌍의 한 달 된 쌍둥이를 두고 있었는데, "아내가 아이들을 돌보는 데 도움이 필요해 밤중 몇 번 깼다"고 했다.


뉴스 통신에 따르면 BTK6723의 비행 승무원들은 추가 조사가 이루어질 때까지 일시적으로 운항이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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