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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日서 259억원 지원... ‘원전 오염수’ 방류 지지 댓가?
  • 이다인 기자
  • 등록 2024-03-13 00: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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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도쿄 외무성 이쿠라공관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장관과 면담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일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일본 정부가 약 29억엔(약 259억원)의 지원책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12일 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의 일본 방문에 맞춰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14일 지원 방침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NHK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 외무성의 초청으로 이날부터 사흘간 일본을 방문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 등과 만날 예정이며, 13일에는 후쿠시마를 방문해 폭발 사고가 난 원전 등을 시찰하고 오염수의 방류 상황을 확인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IAEA수장의 현장 확인을 계기로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다시 한번 국내외에 홍보하고,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의 부당함을 강조하고, 규제 철폐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이번 자금 지원은 우크라이나의 원전 안전 관리와 태평양 섬나라들의 해양환경 모니터링 능력 구축 등으로 알려졌는데, 일부 태평양 섬나라들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바다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며 비판한 바 있어, 이번 조치는 이들 국가의 불안을 달래고 오염수 방류에 호의적인 여론을 형성하려는 취지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경향신문이 분석했다.

경향신문은 이같은 일본의 지원을 두고 논란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앞서 오염수 방류가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는 IAEA의 판단을 두고 일본 안팎에서는 “일본이 IAEA에 거액의 분담금 등을 내온 만큼, IAEA의 ‘배려’가 작용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라며 오염수 방류 뒤 일본이 IAEA에 추가로 거액의 지원금을 보낸다면 일종의 대가로 비칠 수 있어, 중립성 논란이 다시 촉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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